"세미나·포럼 자주 열어 고정 독자층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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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톡톡방 (17) 이영희 기술정보 사장의 '잡지社 성공법'
잡지 수요 갈수록 줄어
기획·해외 트렌드 분석 집중…표지 디자인 등은 외주
광고주 관리 비법은 업계 동향 '이메일 서비스'
잡지 수요 갈수록 줄어
기획·해외 트렌드 분석 집중…표지 디자인 등은 외주
광고주 관리 비법은 업계 동향 '이메일 서비스'
“광고주들이 잡지에 광고하는 것을 점점 꺼려서 걱정이에요.” (박선하 아망 사장)
“콘텐츠에 집중하세요. 찾아서 읽는 열성 독자가 많아지면 광고는 따라옵니다.” (이영희 기술정보 사장)
1986년부터 기계산업 전문잡지를 만들어온 이영희 기술정보 사장이 새내기 창업자를 위해 멘토로 나섰다. 이 사장이 발행하는 기계산업 전문 월간지 ‘매뉴팩처링’은 월 2만부 이상 판매된다. 20여개 경쟁 월간지 중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번 여성시대 톡톡방에는 육아 잡지사를 운영하는 박선하 아망 사장과 요리법을 제공하고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사업을 하는 원미경 헬로돌리 사장이 참여했다.
◆깊이 있는 기획으로 승부
이 사장은 콘텐츠를 강조했다. 그는 “업체에서 받은 홍보자료만 갖고 기사를 써도 잡지가 팔리던 때가 있었다”며 “활자 매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산업 신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기획과 해외 트렌드 분석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잡지사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전문성’이다. 이 사장은 “기자에게 여유를 갖고 논문을 보든, 책을 보든 공부해서 좋은 기사를 쓰라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원 사장이 “잡지 디자인은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이 사장은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잘하는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창업 초기에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SNS 통한 독자와의 소통
박 사장은 여성으로서 광고주를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 사장은 “세미나와 포럼 같은 행사를 자주 열 것”을 권했다. 광고주에게 정보 교류와 인맥 형성의 장을 마련해주라는 것. 업계 동향을 매일 이메일로 보내주는 것도 그만의 비법이다. 그는 “작은 부분이지만 고마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술자리나 골프 접대 외에도 마음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부지런히 발로 뛸 것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처음에는 여자 사장이라고 독자인 공장 사장들이 반기지 않았다”며 “외면해도 계속 찾아가니까 어느 순간 ‘여장부’라면서 마음을 열더라”고 했다.
직원 복지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이 사장은 “연·월차 휴가 보장은 물론 업무 때 쓰는 통화비와 주유비를 모두 지원한다”며 “직원들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낌없는 투자는 ‘열정’과 ‘실적’으로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새내기 창업자가 멘토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이 필수”라며 “SNS별로 특징이 달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SNS 마케팅은 직원에게 맡겨뒀는데 하나하나 공부해보겠다”고 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콘텐츠에 집중하세요. 찾아서 읽는 열성 독자가 많아지면 광고는 따라옵니다.” (이영희 기술정보 사장)
1986년부터 기계산업 전문잡지를 만들어온 이영희 기술정보 사장이 새내기 창업자를 위해 멘토로 나섰다. 이 사장이 발행하는 기계산업 전문 월간지 ‘매뉴팩처링’은 월 2만부 이상 판매된다. 20여개 경쟁 월간지 중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번 여성시대 톡톡방에는 육아 잡지사를 운영하는 박선하 아망 사장과 요리법을 제공하고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사업을 하는 원미경 헬로돌리 사장이 참여했다.
◆깊이 있는 기획으로 승부
이 사장은 콘텐츠를 강조했다. 그는 “업체에서 받은 홍보자료만 갖고 기사를 써도 잡지가 팔리던 때가 있었다”며 “활자 매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산업 신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기획과 해외 트렌드 분석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잡지사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전문성’이다. 이 사장은 “기자에게 여유를 갖고 논문을 보든, 책을 보든 공부해서 좋은 기사를 쓰라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원 사장이 “잡지 디자인은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이 사장은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잘하는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창업 초기에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SNS 통한 독자와의 소통
박 사장은 여성으로서 광고주를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 사장은 “세미나와 포럼 같은 행사를 자주 열 것”을 권했다. 광고주에게 정보 교류와 인맥 형성의 장을 마련해주라는 것. 업계 동향을 매일 이메일로 보내주는 것도 그만의 비법이다. 그는 “작은 부분이지만 고마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술자리나 골프 접대 외에도 마음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부지런히 발로 뛸 것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처음에는 여자 사장이라고 독자인 공장 사장들이 반기지 않았다”며 “외면해도 계속 찾아가니까 어느 순간 ‘여장부’라면서 마음을 열더라”고 했다.
직원 복지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이 사장은 “연·월차 휴가 보장은 물론 업무 때 쓰는 통화비와 주유비를 모두 지원한다”며 “직원들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낌없는 투자는 ‘열정’과 ‘실적’으로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새내기 창업자가 멘토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이 필수”라며 “SNS별로 특징이 달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SNS 마케팅은 직원에게 맡겨뒀는데 하나하나 공부해보겠다”고 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