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하방 변동성이 제한될 전망이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부진 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완화된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2.2원)보다 1.15원 하락한 것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지표 부진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900원선에 바짝 다가선 원·엔 환율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의 하락 재료가 대치하며 완만한 하향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만5000건으로 7주째 30만건을 밑돌았다. 3월 신규주택판매는 48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11.4% 하락했고 4월 마킷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하락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양호한 기업 성적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닷컴 버블' 이후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손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미국의 내구재 주문 실적과 유로그룹 회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관망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1080원을 밑돌 경우 하방 변동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77.00~1085.00원을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