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1% 넘게 키우며 장 중 2170선까지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700선 밑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7포인트(1.25%) 오른 2170.75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양호한 주택지표와 기업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215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오후 들어 더욱 강해진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는 오름폭을 확대해 2170선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거래일째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며 3516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36억원, 254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7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가 더 많다. 제일모직이 12% 넘게 급등하고 있고,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5% 안팎으로 강세다. 업종별로도 의약품 건설 음식료를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다.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2%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5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T&GLG디스플레이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8%, 3% 넘게 오르고 있다. 쌍용차는 최대주주 지분 확대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장 중 하락전환해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0포인트(0.97%) 내린 696.5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2억원, 79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나홀로 113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견인에는 역부족이다.

전날 코스닥 급락의 주범으로 꼽힌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이틀째 하한가를 맞았다. 반면 고려신용정보가 개인주주의 5% 이상 지분 신고 소식에 6% 급등하고 있다. 피델릭스는 최대주주가 중국 반도체 회사로 변경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0.28%) 상승한 108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