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갤S6 쉽게 쓴다
삼성전자는 손이나 팔 동작이 자유롭지 않은 상지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두웰’(사진)을 19일 선보였다.

이 앱은 상지 장애인들이 평소 컴퓨터를 사용할 때 이용하는 보조 입력 기구인 헤드마우스, 트랙볼 등을 스마트폰에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추가로 비싼 보조 입력 기구를 살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갤럭시S3 이후 나온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두웰은 삼성전자의 대학생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멤버십, 디자인 멤버십 대학생들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임직원들과 함께 기획, 개발했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와 무선사업부가 이들이 개발한 앱을 최종 완성해 배포할 계획이다.

두웰 개발에 참여한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장애인 정보격차해소 홍보대사)는 “터치스크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 장애인을 위해 고안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 소통이 쉬워질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가전제품도 조작할 수 있게 돼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장애인들의 스마트폰 이용을 돕는 사용자경험(UX)을 적용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기능으로 토크백이 있다. 선택한 항목이 무엇인지 읽어준다. 화면을 세 번 연속 누르면 확대해 보여준다. 상하좌우로 선을 긋는 방식으로 조합을 만들어 화면 잠금을 해제할 수도 있다. 시각 장애인들은 패턴 잠금 기능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미리 녹음해 둔 초인종이나 아기 울음소리를 감지해 진동이나 불빛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