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활동하는 서양화가 양규준 씨가 15~28일 서울 인사동 백송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양씨는 남태평양과 뉴질랜드 특유의 풍경을 통해 이국 생활의 애환과 희망을 표현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 주제는 ‘캘리그래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에 투영된 성찰’.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 위에 페인트를 흩뿌린 2m 크기의 대작 15점을 출품했다. 고목나무나 괴석, 사람들을 캘리그래피로 형상화하고 육각형의 기하학적 요소에 자연을 응축한 작품들이다. 양씨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부드러움과 딱딱함, 음과 양의 상호 대립되는 형상으로 표출했다”며 “내면에 있는 자기 정체성의 이중적인 구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대립이 아니라 합일을 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02)730-5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