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는 질주했지만 한국GM은 후진했다. 르노삼성의 영업이익은 3배가 늘어났지만 한국GM은 14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3조97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3조3336억원보다 19.2% 증가한 수치다.

완성차에서 전년(2조4299억원)보다 27% 늘어난 3조8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475억원과 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3.3배와 11.5배 늘었다.

르노삼성은 2013년 흑자 전환한데 이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1년 2921억원, 2012년 2075억 등 2년간 약 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후 2013년 17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에 육박하는 흑자를 냈다.

작년에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29.6% 늘어난 총 16만9854대(내수 8만3대, 수출 8만9851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위탁 생산하는 로그(닛산)가, 내수는 수입산 QM3가 각각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한국GM은 지난해 매출 12조9182억원, 영업손실 1485억원을 기록했다. 쉐보레 유럽 철수에 따른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매출은 전년보다 17.2%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년의 1조864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48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353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전년보다 19.2% 감소한 63만532대(내수 15만4381대, 수출 47만6151대)를 팔았다. 내수 시장에서는 출범 12년 만에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수출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