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올해 들어 작년보다 4배 많은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코스닥이 지난 10일 680선을 가볍게 돌파하고 코스피도 2,090선에 육박하는 등 증시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주의·경고 종목이 속출하는 양상이다.



이를 두고 단기 급등으로 인한 투자 과열 경고등이 켜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신라섬유[001000] 2건, 아이넷스쿨 2건, 경남제약[053950] 1건, 네이처셀[007390] 1건 등 총 38개 종목 42건에 달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화장품제조[003350](2건), 한국화장품[123690](1건), 한미약품[128940](1건) 등 22개 종목(23건)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유가증권시장 14건, 코스닥시장 11건)과 비교하면 약 2∼4배로 늘어난 수치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은 특정 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할 때 이뤄진다. 주가가 추가로 급등하면 매매거래가 정지되거나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보다 한 단계 위인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경우는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만 아이넷스쿨[060240] 4건, 양지사[030960]·신라섬유 각 3건 등 3개 종목 10건이다.



작년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위험 종목 지정은 없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건(동부하이텍1우[000995], 동부하이텍2우B[000997])의 지정이 있었다.



투자위험 종목은 투자경고 종목 지정에도 투기적인 가수요와 뇌동매매가 진정되지 않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때 지정된다. 지정과 동시에 매매거래가 1일간 정지된다.



투자경고보다 한 단계 낮은 투자주의 종목 지정 횟수도 작년보다 많아졌다.



올해 들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경우는 유가증권시장 600건·코스닥 시장 58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유가증권시장 300건·코스닥 시장 275건)보다 각각 2배가량 많았다.



이런 현상은 증권시장 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0위 주로 껑충 뛰어오른 `황제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10일 장중 한때 360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이날 하루 동안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종목이 87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골프존[121440](11만8천700원), 동국제약[086450](5만원), 경남제약(7천850원) 등 96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종목은 모두 495개에 달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투자경고·위험 종목은 주가 상승에 따라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그만큼 투자자들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일정 부분 과열 양상이 심화한 종목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초기에 상승하는 과정에서는 A부터 Z까지 무리지어 올라갈 수 있지만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끝내 살아남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한두 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상승 추세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연구 개발 성과, 기술력 등을 확인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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