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해수담수화 기술 中企에 제공…경남 물산업 미래먹거리 육성
두산중공업이 경남 지역의 물산업(대체수자원산업) 발전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은 9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세계 1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해수 담수화 사업을 경남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기장군에 있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서 벤처·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산업 관련 부품 국산화 혹은 기술 고도화가 필요한 대기업과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워터 마켓 플레이스’도 만든다. 각 기업의 수요와 기술개발 역량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온라인상에서 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두산중공업은 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영국 현지법인(두산 엔퓨어)과 미국 현지법인(두산 하이드로 테크놀로지), 중동 연구개발(R&D)센터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안에 ‘워터캠퍼스’를 설치해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워터캠퍼스에서는 물산업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생이 두산중공업의 국내외 해수 담수화 플랜트 등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취업까지 제공한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동남권 물산업 벨트를 만들 방침이다.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경남혁신센터 중심의 해수 담수화 기술과 대구혁신센터의 물산업 클러스터, 부산혁신센터의 국내 최대 담수화플랜트 운영 등을 묶어 동남권 물산업 벨트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혁신센터는 이런 지원을 토대로 담수화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을 2020년까지 94%(현재 65% 수준)로 끌어올리고, 담수화플랜트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