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원유 저장량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14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095만배럴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25만배럴 증가를 3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자 2001년 3월 이후 최대 증가세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저장량은 13주 연속으로 약 80년래 최대 규모를 이어갔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23만배럴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60만배럴 증가였다. 이로써 쿠싱 지역의 재고 총량은 지난주 최고 기록을 또 경신했다.

반면 지난주 430만배럴 감소했던 휘발유 재고는 82만배럴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 예상치는 152만배럴 감소였다. 디젤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는 25만배럴 줄었다. 당초 전망치는 33만배럴 증가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