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종합지수, 7년만에 4000선 진입
日닛케이지수, 15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서
아시아주요증시가 글로벌 유동성 기대감에 초강세를 나타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3포인트(0.6%) 오른 2059.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19일(2053.82)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060선에 진입하는 등 지난 4년간의 박스권(1800~2050)에서 벗어나 상승 추세 진입의 신호탄을 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한 배경으로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꼽힌다.
유럽중앙은행(ECB),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양적완화 기조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 증시로 본격 유입되기 시작한 것.
봄바람이 불기는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 최근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20포인트(0.18%) 오른 668.03에 마감하며 670선 턱 밑까지 상승, 코스피지수와 함께 나흘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중국과 일본 증시도 급등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년만에 4000선을 돌파했다. 2008년 3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회복한 것.
상하이종합지수는 청명절 연휴가 끝나자 쌓여있던 유동성 기대감이 그대로 증시에 반영됐다. 이날 3976.53에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께 4000.01까지 치솟은 후 3970선 초반까지 상승폭을 줄였다.
홍콩증시는 후강퉁을 통해 중국에서 유입되는 투자금이 급증한 영향으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72%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49.27포인트(0.76%) 상승한 1만9789.81로 마감했다. 2000년 4월14일 이후 15년여만에 최고치다.
일본은행이 연간 80조엔(약 728조원)의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는 기대감에 더해 기업 실적 확대가 호재가 되며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증시가 호황을 보인 데 대해 "중국과 일본 등이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한다는 기대감에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