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박성준(29)과 2012년 신인왕 존 허(25)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의 마지막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성준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장(파72·7천422야드)에서 열린 셸 휴스턴 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15위에 올랐다.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 오픈까지 올해 마스터스 출전자 99명이 결정된 가운데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스콧 피어시(미국·9언더파 63타)와 박성준의 격차는 5타다.

이날 5∼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박성준은 8번홀(파5·562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10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9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5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그는 5∼9번 사이에서만 5타를 줄였다.

박성준은 후반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이후 8개 홀에서 타수를 지켰다.

재미교포 존 허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박성준 등과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피어시는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서 마스터스 티켓 쟁탈전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공동 2위 알렉스 체이카(독일·7언더파 65타), 공동 4위 루크 거스리, 찰스 하월 3세, 숀 스테파니(이상 미국·6언더파 66타)는 피어시를 추격하며 출전권 획득 경쟁에 가세했다.

마스터스에서만 3회 우승을 보유한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4위에 올라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샷 감각을 조율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조던 스피스(미국·4위)는 공동 28위(3언더파 69타)에 그쳤다.

13회 연속 마스터스 출전을 노리는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5·SK텔레콤)는 1언더파 71타로 첫날 공동 65위에 자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