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물 경제지표는 반등했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35% 오르는 데 그쳤다. 올 들어 담뱃값을 2000원 올린 데 따른 물가 인상 효과(0.58%포인트)를 빼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3%로 떨어진다. 담뱃값 인상 효과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사상 처음 마이너스(-0.06%)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째 전년 같은 시기보다 뒷걸음을 쳤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개월째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2.5~3.5%)를 밑돌고 있다.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최근 실물경제 회복세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