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라는 것은...경기가 좋으나 나쁘나 나가야만 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이에 반대되는 의미로 변동비가 있다.







변동비는 경기의 흐름에 탄력적으로 증감이 가능한 비용을 말한다.







아마도...올해 끝나기 전에 <투자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될 것이고, 이 때 자세한 이야기를 다시 하겠지만 시스템을 세우는데도 고정비와 변동비의 구분은 매우 중요하다.







얼마 전 이미 거론했던 말이지만...나의 과거 실패 경험을 다시 예로 들어보자.







건축업은 많은 인원이 동원이 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경기에 따른 편차가 심하다.





건설 경기가 호황일 때에는 많은 인원들이 필요하겠지만 나쁠 때에는 필요가 없다.





나는 과거에 고정비를 줄이는 것 보다는 일의 편리성을 도모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그러니까...건축 일을 하면서 나의 취지를 잘 이해하는...그저 <샵 드로잉>을 대~충 스케치 형식으로 그려줘도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디테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실력이 좋은 목수나 설비기술자들을 잡아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이들을 아웃소싱이 아닌 직영으로 고용하다보니 필요치 않은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경기가 위축되어 일거리가 없어도 월급을 줘가면서 다음 경기를 기다려야만 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지...







경기는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는데, 고작 20대의 젊은 나이로는 그런 중요한 비즈니스 사이클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위기로부터 안전할 수 없었던 것이야.







기존의 기업들도 고정비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회사들이 있는데, 이런 회사들의 특징은...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철강이나 화학 등 기초 소재분야의 회사들이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예를 들어볼까?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장기 호황에 중국은 철강 산업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2007년 연말에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왔었고...이 때 중국의 과도한 투자로 인해 생성된 과잉 생산물이 시장을 망가뜨린 적이 있었다.







<고로>라는 것이 일단 불을 끄면 다시 붙이는데 너무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낮아진 이익에도 어쩔 수 없이 생산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문제였지...







결국 정부가 나서서 강제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철강회사들의 주가는 연일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경기가 좋지 않아도 고로를 중단시킬 수 없는 철강이나 혹은 화학 등 기초 소재 분야의 산업들은 대부분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정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회사는...경기의 흐름보다는 자체적인 혁신의 결과물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너희가 좋아하는 아이폰이라는 휴대폰을 만드는 <애플>은 거의 대부분 부품을 스스로 만들지 않고 외국의 값싼 노동력에 의해 만들어진 부품에 의지한다.







이런 경우 경기가 좋지 않으면 부품의 주문을 줄이기만 하면 되고 경기가 좋아지면 늘리면 된다. 경기가 좋을 경우 모든 기회는 애플의 것이 되겠지만 경기가 나쁠 경우 부품의 생산을 줄임으로서 생길 수 있는 손실은 하청업체에게 모두 전가가 가능한 구조라고 볼 수 있지.





이런 회사들은 경기가 좋지 않아도 이익의 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부품 수입을 줄이면 그 뿐이다. 사람들을 해고할 필요도 없으니 과도한 퇴직금 지출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경기 대침체 국면에서 애플은 오히려 주가가 더욱 강하게 올랐던 적이 있는데, 이는 경기와 전혀 관계없이 회사의 혁신적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애플은 탄력적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었는데, 이 때 애플은 공장을 짓거나 혹은 사람을 더 고용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중국과 대만의 부품공장들을 더 많이 가동시켜서 수요에 대처했을 것이다.







미국 달라스에 <톱시테일>이라는 회사 역시 아웃소싱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는데...직원 수는 고작 3명에 불과하다.







사장을 포함해서 그들이 하는 것은...오로지 마켓팅과 기획파트이고 그 외 생산은 모두 아웃소싱인데, 이런 구조는 불황과 호황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물론...고정비용이 큰 회사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으로 점점 기술은 평준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비용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생존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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