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의 스튜어디스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느라 승객들이 예정된 탑승시간보다 늦게 탑승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충칭으로 가는 중국국제공항 CA440 항공편 탑승수속이 예정된 시간보다 5분 늦어졌는데 이는 스튜어디스가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느라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CA440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이 웨이보를 통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21일 오후 2시 29분 자신의 개인 웨이보를 통해 "탑승시간이 돼 승객들이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탑승할 수가 없었다. 승무원들은 담당 직원이 다 오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했는데 알고보니 스튜어디스가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느라 그런 것이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크고 작은 면세점 쇼핑백을 든 스튜어디스가 황급히 인천국제공항 10번 게이트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같은 게시글은 지난 22일 저녁 10시 기준으로 1천개가 넘는 댓글이 게재됐으며 대다수 네티즌이 "스튜어디스가 개인 쇼핑을 이유로 어떻게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느냐?"며 비난했다.

중국국제항공 측은 "비록 이착륙이 지연되지는 않았지만 쇼핑 탓에 탑승이 제때에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본사 임원진들은 이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해당 승무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