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두산그룹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구조조정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고 잇으며 그룹의 계열사들도 안정적인 사업과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두산엔진의 경우 투자의견을 기존 유지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85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의 최원경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경우 조선사들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증가와 LNG선 타입 변화로 올해 수주가 지난해(6600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영업적자폭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두산엔진의 시가총액은 밥캣 장부가 정도에 불과해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룹의 지주회사이자 모태인 두산은 안정적인 자체사업과 배당 수익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봤다. 음식료 전문 그룹에서 중공업 전문 그룹으로 변화하기 위한 진통이 대부분 마무리 됐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두산이 본격 상승이 시작될 시기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까지 3년 연속 수주 부진을 겪어왔지만 올해부터는 베트남 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주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4530억원을 기록했다. 밥캣 실적의 호조세에 힘입은 결과다.

최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회복, 미국 건설기계 시장의 정상화 등에 따라 밥캣의 실적은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실적, 수주, 유동성 등 모든 측면에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5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