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선수 김경률 추락사, 대한당구연맹 입장 밝혀 "베란다 정리 중…"





한국 선수 김경률(35)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난 가운데 대한당구연맹이 입장을 밝혔다.







(김경률 사진= 이완 시모니스 홈페이지)







23일 대한당구연맹은 "한국 당구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세계3쿠션계를 아우르던 김경률 선수가 22일 오후 3시 경 덕양구 화정동 자택 11층 베란다 창문 밖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베란다 정리 중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김경률 사망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당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경률은 설 연휴를 맞아 당구 선배들에게 "선수로서의 새 삶을 찾겠다"라며 각오를 다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23일 "22일 오후 3시 15분께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의 한 아파트 인도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경률은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이 아파트 20층에 사는 부모 집에 왔으나 사고 당시 부모는 잠을 자고 있었고 가족은 자택으로 돌아가 없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유족 동의를 얻어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률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큐를 잡았고, 지난 2004년 한국 당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3쿠션월드컵 투어에 출전해 한국 당구의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07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0년 수원 월드컵과 터키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1년에는 당시 한국인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인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또한 지난 9일 김경률은 무려 3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당구대 천 업체 ‘이완 시모니스’와 후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구선수 김경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구선수 김경률, 너무 안타깝습니다", "당구선수 김경률, 마음이 아파요", "당구선수 김경률, 부모님 마음이 어떨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명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6일 오전 5시 30분이다.


장소윤기자 jsyoonbe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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