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부품협력사도 지원
그 일환으로 6만명이 이용하는 현대차 임직원몰에서 중기 특별 기획전을 열어 우수 중기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내년 2월까지 현대차 소비자들이 ‘블루멤버스 포인트’(3만포인트 이상)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추천하는 중기 우수 제품 30종을 살 수 있게 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협력사 연구개발도 지원
현대차는 협력업체를 다양한 형태로 돕고 있다. 올해 설에도 연휴 이전에 1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먼저 지급했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업체가 설 연휴 전에 결제한 대금만 1조2300억원이다. 4개 회사의 2000여개 협력사는 예정일보다 1주일 먼저 대금을 받았다. 이런 온기가 2·3차 협력사로 확대될 수 있도록 거래 업체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달라고 1차 협력사들에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설과 추석 연휴 전에도 1조원 이상의 대금을 예정보다 먼저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은 동반성장 재원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1년에 100억원씩 5년간 총 500억원을 출연해 협력 중소기업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이 재원을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 △정보통신기술 접목 등 생산성 향상 △해외시장 진출 등에 쓴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부품 협력사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산업혁신운동 3.0 2기 발대식을 열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산업혁신운동 3.0’은 자동차를 비롯해 주요 산업 분야에서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의 기술혁신, 작업환경 및 생산공정 개선 등의 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시키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50억원을 출연해 1기 사업을 주도했다. 150개 참여 협력사의 불량률이나 납기 준수율 등의 성과 지표가 평균 55% 개선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기존 1차 협력사에 쏠렸던 동반성장의 패러다임이 2·3차 협력사로 본격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외계층 지원에도 앞장
현대차그룹은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는 게 대표적이다. 작년 12월엔 첫 번째 기부자로 나서 250억원을 기탁했다. 2003년부터 12년 동안 모두 159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앞서 작년 5월에도 세월호 사고에 따른 국가적 아픔을 함께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안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 100억원을 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전달하는 성금이 따뜻한 나눔의 마중물이 돼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이웃사랑을 더욱 활발히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힘든 때일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돌아보며, 그룹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펼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한 나눔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대차가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은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예산이나 인력 부족으로 복지사업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단체를 지원,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복지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305개 사업에 40억원을 지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