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베트남 현지법인 두산비나 직원들이 지난 14일 베트남 최대 명절 뗏(Tet)을 맞아 베트남 실명협회와 적십자사에 ‘사랑의 과자’를 전달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중공업 베트남 현지법인 두산비나 직원들이 지난 14일 베트남 최대 명절 뗏(Tet)을 맞아 베트남 실명협회와 적십자사에 ‘사랑의 과자’를 전달하고 있다. 두산 제공
두산그룹은 설을 맞아 국내외 사업장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두산그룹은 지난 1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희망 2015 나눔 캠페인’ 이웃사랑성금 30억원을 전달했다. 두산중공업은 293개 협력사에 지급하는 212억원을 지난 16일 조기 집행했다. 또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 임직원이 베트남의 설인 뗏(Tet)을 맞아 회사 인근 적십자사를 방문, 실명협회와 적십자사에 사랑의 과자를 전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천사업장 관내 소외계층 주민과 봉사단체를 대상으로 2000만원 상당의 쌀 450부대를 지원했다.

[기업, 따뜻한 동행] 두산, '두산인 봉사의 날' 1만명 참가…음식기부·도로보수 솔선수범
두산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제정한 ‘두산인 봉사의 날(Doosan Day of Community Service)’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두산 임직원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다.

지난해 10월24일 처음으로 진행한 ‘두산인 봉사의 날’에는 13개국 130개 사업장에서 임직원 1만여명이 참여해 소외계층 방문 봉사, 지역 환경정화 활동, 음식 기부, 헌혈, 도로 보수 지원, 복지시설 보수 지원, 농촌 일손돕기 등을 진행했다. 미국에서는 밥캣 장비를 활용해 지역 도로와 학교 운동장 등을 정비하고, 체코에서는 장애인 시설에 휠체어를 제공하는 자선행사를 열었다. 브라질에서는 지역 유치원을 찾아 페인트 칠 등 건물 보수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 두산타워 앞 광장에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임직원 200여명이 저소득층 가정에 보낼 가구를 직접 제작했다.

두산그룹의 사회공헌 방식은 남다르다. 저소득층 생활필수품 지원 등 직접적인 복지 수요를 겨냥한 사회공헌이 아닌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중심에는 두산연강재단이 있다. 두산연강재단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 설립됐다.

재단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했고, 두산아트센터를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2010년 10월에는 연강 예술상을 제정해 만 40세 이하 예술인 중 공연과 미술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술가들을 선정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또 청소년들에게 사진촬영 수업과 사진 전시를 지원하는 ‘시간여행자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진행 중이다.

두산의 사회공헌 활동은 각 계열사에도 이어진다. 두산중공업은 창원시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지자체 정책사업 지원, 지역 우수 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창원과학고와 자매결연을 맺어 맞춤형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1000여명의 현지 직원이 참여하는 해외 지역 맞춤형 봉사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생산시설이 있는 베트남에서는 의료봉사 활동과 담수설비 지원,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도에서는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육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