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 `진짜 사나이` 출연한 속내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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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능에 출연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강예원. 충무로의 블루칩인 그녀가 이슈가 되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2기 멤버로 등장하며 진솔한 모습을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군 생활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여자 스타들의 재발견을 이끌어내는 등용문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1기 멤버들의 활약으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구성된 2기 멤버 김지영, 강예원, 박하선, 이지애, 이다희, 안영미, 엠버, 윤보미 등도 평소 작품에나 무대 위에서 볼 수 없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 강예원은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빛나고 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우리 곁에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녀는 왜 구르고 부딪히며 생고생하는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출연을 결심했을까.
강예원은 지난 12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진짜 사나이’ 출연을 결정한 진짜 이유를 거침없이, 하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능프로그램 하나쯤 나갈 거란 생각은 했는데 회사에서 ‘진짜 사나이’ 얘기를 해서 놀랐어요, 회사 분들과 회의를 해서 ‘하라면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다 보니 준비성이나 열정이 남들보다 미약했던 것 같아요.”
‘진짜 사나이’에 나온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어, 강예원에게 이런 면도 있었어?’라는 반응이다.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강예원이지만 예능에서의 그녀는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너무 나만 혼나고 나만 관심병사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스스로 한심스러웠어요. 내 정체성을 좀 더 깨우친 것 같아요. 여배우로 살아오면서 예민해지고 까칠해지고 성격 안 좋아지는 것들을 염려했어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난 남한테 저러지 말아야지’, ‘난 저런 배우가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번에 나의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다. 넌 복종도 잘하고 세지도 않고 나약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녀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강예원’이란 배우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깊은 울림이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고, 어떤 역이든 소화해낼 수 있는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 지금 강예원은 연기와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지 걱정을 했다면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지 않았을 거예요. 나를 놓을 수 있게 해준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진짜 사나이’를 예능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영화나 현장과는 다른 예능이란 공간에서 새로운 느낌을 경험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로 데뷔한 이후 영화 ‘중독’, ‘마법의 성’에 출연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마법의 성’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이며 가슴사이즈 36.5인치의 글래머 여배우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영화 실패로 인해 잠적설, 은퇴설, 유학설 등에 시달리기도 했다. 1년 만인 2004년에 활동 재개, 본명 김지은 대신 예명을 강예원으로 바꾸었다. 2007년에는 영화 ‘1번가의 기적’ 선주 역으로 스크린에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09년 관객 천만 명 이상을 동원한 블럭버스터 ‘해운대’를 비롯 2010년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 2011년 ‘퀵’, 2012년 ‘점쟁이들’, 2014년 ‘조선미녀삼총사’, ‘내 연애의 기억’ 등 잇따라 흥행영화에 출연하면서 안목과 실력을 두루 갖춘 충무로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고자 한 이유가 낯선 사람이 나를 바라볼 때의 두려움이 싫어서 그걸 극복하고자 했던 거예요. 낯선 평가에 도전하고자 해서 온 건데 제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눈물을 흘리게 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정말 눈물샘을 틀어 막고 싶었어요.”
‘진짜 사나이’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제식훈련도, 화생방도, 각개전투도 아니었다.
“바느질이 정말 힘들었어요. 눈이 안 보이니까, 실도 못 끼고 있는 상황이었죠. 소대장님은 앞에 있고 다른 멤버들은 척척 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멘붕이었어요. 오히려 다른 훈련들은 괜찮았어요. 발목은 당장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래요. 스케줄 때문에 조금 미루고 있어요. 하지만 촬영 때는 발목 보다는 더 잘 하지 못해서 슬펐던 것 같아요.”
강예원은 ‘진짜 사나이’ 속 자신의 캐릭터를 상상하기도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인 만큼 자신의 캐릭터가 어떻게 형성돼 갈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 그녀는 나쁜 시력 때문에 왕방울 안경을 쓴 채 등장해 ‘아로미’라고 불리고 있다.
“‘진짜 사나이’는 대본이 없어요. 설정도 없어요. 100% 다 진짜예요. ‘진짜 사나이’는 예능이니까 내 자신을 놔야 한다가 아니라 그냥 풀어져요. 상황이 그렇게 되요. 5살 때부터 눈이 나빠 안경을 썼어요. 그 뒤로 친구들이 ‘아로미’라고 불렀죠. 정말 감추고 싶었던 모습이었어요. 처음엔 렌즈를 꼈는데 너무 건조해서 어쩔 수 없이 돋보기안경을 썼어요. 빨간 볼에 갈라지고 꼬불꼬불한 앞머리라니, 화면을 보고 충격적인 비주얼에 놀랐어요. 어느 정도 편집될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충격이 가시질 않아 밖에도 못 나갔어요. 그런데 화면을 보면서 제 모습이 익숙해졌고, 이제는 화장을 하고 외출하는 것이 이상해요.”
대중에게 한층 더 다가간 강예원은 다시 배우의 본업으로 돌아간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연애의 맛’이 올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연애의 맛’은 예쁜이 수술계 최고 권위를 지닌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오지호)와 비뇨기계 홍일점 의사 길신설(강예원)의 은밀한 속사정을 그린다. 남녀 간의 속사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였다. 강예원이 ‘진짜 사나이’에 이어 영화까지 연속 안타를 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로 살면서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고 나라는 사람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내가 몰랐던 스스로를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됐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마음을 여배우로 살면서 갖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예능출연은 한동안 안할 것 같아요. 지금은 배우로서 작품에 더 열중하고 싶어요. 연기에 충실하고자 해요.”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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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여자 스타들의 재발견을 이끌어내는 등용문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1기 멤버들의 활약으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구성된 2기 멤버 김지영, 강예원, 박하선, 이지애, 이다희, 안영미, 엠버, 윤보미 등도 평소 작품에나 무대 위에서 볼 수 없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 강예원은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빛나고 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우리 곁에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녀는 왜 구르고 부딪히며 생고생하는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출연을 결심했을까.
강예원은 지난 12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진짜 사나이’ 출연을 결정한 진짜 이유를 거침없이, 하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게 털어놨다.
“예능프로그램 하나쯤 나갈 거란 생각은 했는데 회사에서 ‘진짜 사나이’ 얘기를 해서 놀랐어요, 회사 분들과 회의를 해서 ‘하라면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다 보니 준비성이나 열정이 남들보다 미약했던 것 같아요.”
‘진짜 사나이’에 나온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어, 강예원에게 이런 면도 있었어?’라는 반응이다.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강예원이지만 예능에서의 그녀는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너무 나만 혼나고 나만 관심병사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스스로 한심스러웠어요. 내 정체성을 좀 더 깨우친 것 같아요. 여배우로 살아오면서 예민해지고 까칠해지고 성격 안 좋아지는 것들을 염려했어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난 남한테 저러지 말아야지’, ‘난 저런 배우가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번에 나의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다. 넌 복종도 잘하고 세지도 않고 나약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녀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강예원’이란 배우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깊은 울림이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고, 어떤 역이든 소화해낼 수 있는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 지금 강예원은 연기와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지 걱정을 했다면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지 않았을 거예요. 나를 놓을 수 있게 해준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진짜 사나이’를 예능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영화나 현장과는 다른 예능이란 공간에서 새로운 느낌을 경험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 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로 데뷔한 이후 영화 ‘중독’, ‘마법의 성’에 출연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마법의 성’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이며 가슴사이즈 36.5인치의 글래머 여배우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영화 실패로 인해 잠적설, 은퇴설, 유학설 등에 시달리기도 했다. 1년 만인 2004년에 활동 재개, 본명 김지은 대신 예명을 강예원으로 바꾸었다. 2007년에는 영화 ‘1번가의 기적’ 선주 역으로 스크린에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09년 관객 천만 명 이상을 동원한 블럭버스터 ‘해운대’를 비롯 2010년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 2011년 ‘퀵’, 2012년 ‘점쟁이들’, 2014년 ‘조선미녀삼총사’, ‘내 연애의 기억’ 등 잇따라 흥행영화에 출연하면서 안목과 실력을 두루 갖춘 충무로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고자 한 이유가 낯선 사람이 나를 바라볼 때의 두려움이 싫어서 그걸 극복하고자 했던 거예요. 낯선 평가에 도전하고자 해서 온 건데 제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눈물을 흘리게 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정말 눈물샘을 틀어 막고 싶었어요.”
‘진짜 사나이’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제식훈련도, 화생방도, 각개전투도 아니었다.
“바느질이 정말 힘들었어요. 눈이 안 보이니까, 실도 못 끼고 있는 상황이었죠. 소대장님은 앞에 있고 다른 멤버들은 척척 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멘붕이었어요. 오히려 다른 훈련들은 괜찮았어요. 발목은 당장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래요. 스케줄 때문에 조금 미루고 있어요. 하지만 촬영 때는 발목 보다는 더 잘 하지 못해서 슬펐던 것 같아요.”
강예원은 ‘진짜 사나이’ 속 자신의 캐릭터를 상상하기도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인 만큼 자신의 캐릭터가 어떻게 형성돼 갈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 그녀는 나쁜 시력 때문에 왕방울 안경을 쓴 채 등장해 ‘아로미’라고 불리고 있다.
“‘진짜 사나이’는 대본이 없어요. 설정도 없어요. 100% 다 진짜예요. ‘진짜 사나이’는 예능이니까 내 자신을 놔야 한다가 아니라 그냥 풀어져요. 상황이 그렇게 되요. 5살 때부터 눈이 나빠 안경을 썼어요. 그 뒤로 친구들이 ‘아로미’라고 불렀죠. 정말 감추고 싶었던 모습이었어요. 처음엔 렌즈를 꼈는데 너무 건조해서 어쩔 수 없이 돋보기안경을 썼어요. 빨간 볼에 갈라지고 꼬불꼬불한 앞머리라니, 화면을 보고 충격적인 비주얼에 놀랐어요. 어느 정도 편집될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충격이 가시질 않아 밖에도 못 나갔어요. 그런데 화면을 보면서 제 모습이 익숙해졌고, 이제는 화장을 하고 외출하는 것이 이상해요.”
대중에게 한층 더 다가간 강예원은 다시 배우의 본업으로 돌아간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연애의 맛’이 올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연애의 맛’은 예쁜이 수술계 최고 권위를 지닌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오지호)와 비뇨기계 홍일점 의사 길신설(강예원)의 은밀한 속사정을 그린다. 남녀 간의 속사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였다. 강예원이 ‘진짜 사나이’에 이어 영화까지 연속 안타를 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로 살면서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고 나라는 사람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내가 몰랐던 스스로를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됐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마음을 여배우로 살면서 갖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예능출연은 한동안 안할 것 같아요. 지금은 배우로서 작품에 더 열중하고 싶어요. 연기에 충실하고자 해요.”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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