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링허우' 쇼핑 리스트를 털어라
춘제(春節·중국 설)를 맞아 한국 방문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커의 주축인 ‘바링허우(八零後·19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의 쇼핑리스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KDB대우증권이 중국 최대 인터넷 여행예약 사이트인 씨트립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을 방문한 유커의 60%가 바링허우 세대였다.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도 20%나 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70%를 차지했다.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인 종목은 벌써 ‘춘제 효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관련주를 비롯해 육아용품 관련주, 고급 식음료 관련주, 기호품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중국 젊은 층에 인기가 좋은 ‘맥심커피’(동서) ‘이너비’(CJ제일제당) ‘오감자’(오리온) ‘바나나우유’(빙그레) ‘양반김’(동원) 등의 제조사 주가도 최근 강세다. 올 들어 동서는 23.23%, CJ제일제당은 19.74% 상승했다. 육아주도 바링허우 세대가 출산·육아 시기에 접어들면서 기대가 커졌다. 아가방컴퍼니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지난 13일 2.71% 상승했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젊고 여성 비중이 높다는 것은 유행에 민감하고 쇼핑을 좋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