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파버나인에 대해 올해 의료기기 사업 부문 확대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파버나인은 알루미늄 표면처리 기술인 아노다이징 공법을 바탕으로 가전제품 및 의료기기의 외장재를 가공하는 업체다.

이정기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프리미엄TV와 의료기기, 생활가전 외장재 매출 비중은 약 71%, 18%, 5%로 예상된다"며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지난해 151억원에서 올해 306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판매 확대에 따라 의료기기 메탈 외장재를 만드는 파버나인도 수혜를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5대 신수종 사업은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자동차용 전지, 바이오, 의료기기이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의 의료기기 사업 부문은 해외 인증 완료 후 지난해부터 수주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파버나인은 본격적인 의료기기 외장재 사업을 위해 추가적인 시설투자를 진행하면서 자회사로부터 토지 및 건물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버나인의 의료기기 사업부문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는 판단이다. 올해는 매출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이익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32.7% 증가한 1128억원, 영업이익은 107.6% 늘어난 10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프리미엄TV 외장재 사업부의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으나, 올해는 의료기기 및 생활가전으로의 매출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