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지연된 9월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원 연구원은 "최근 1월 미국 고용의 호조로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자극되고 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화되기 쉽지 않은 반면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무시할 수 없어, 금리인상은 9월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인 6월보다 지연되고 리스크 요인의 해소를 확인하며 단행될 경우, 이는 세계 유동성 환경 및 경기의 급격한 전환 가능성을 낮출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과거의 경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04년 미국의 긴축정책 시작 3개월 전까지 코스닥 및 성장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 긴축의 본격적인 선반영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코스닥과 성장주의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긴축 시작 이후에는 경기민감주와 가치주가 성장주의 상승률을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가시화 시점 전까지는 중국 소비 관련주, 바이오, 건자재,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 인터넷·SNS 기반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며 "긴축 영향권으로 진입하면서부터는 IT, 자동차, 해운, 특수강 및 특수화학, 자동차 및 항공기 부품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