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중견 반도체장비 업체들과 손잡고 반도체 소재사업에 진출한다.

SKC는 동진쎄미켐, 디엔에프,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중견기업 6곳과 공동으로 2년여에 걸쳐 반도체 공정용 고기능 정밀화학제품 10종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에 나온 제품은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특수화학용액 등으로, SKC는 화학원료 합성 및 정제 관련 원천기술을 활용해 중견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동진쎄미켐 등 6개 중견기업은 반도체용 화학소재 제품을 생산하고 SKC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케팅과 영업을 맡기로 했다.

SKC는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조만간 제품 공급을 시작하고 하반기부터는 미국 대만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마이크론과 글로벌파운더리 등 해외 반도체 업체들과 제품 공급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미국과 일본 화학업체들이 과점하던 분야여서 수입대체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KC는 중견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R&D)을 더 강화해 제품 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지만 2018년에는 2000억원으로 3년 새 5배 성장하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웠다.

박장석 SKC 부회장은 “강점을 지닌 화학 분야 핵심기술을 공유해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등 국내 중견기업들과 동반 성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