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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대통령 "경제활성화가 먼저", 김무성·유승민 "동감"…증세 갈등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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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지도부와 청와대서 회동

    당·정·청 정책협의체 운영
    "증세없는 복지 말한 적 없다"
    朴대통령 발언 여부 혼선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원회 의장 등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긴급히 만났다. 정치권의 ‘복지 증세론’을 “국민 배신”이라고 비판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만남은 전날 오후 늦게 박 대통령이 조윤선 정무수석을 통해 당 지도부를 초청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후 8년여 만이다.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1시간여의 만남에서 당·정·청 간 소통 강화, 경제활성화와 관련 법안 처리 방향 등에 관해 대화했다. 최근 논란이 된 ‘증세·복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전날까지만 해도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운 당 지도부는 이날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경제활성화에 최우선으로 매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무엇보다 경제활성화가 잘 되도록 국회를 잘 이끌어 달라”는 박 대통령의 주문에 김 대표는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제 말씀하신 내용 중 경제활성화가 최우선이라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해 죄송하다. 경제활성화법 통과 문제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도 “어제 말씀하신 전문을 다 봤다”며 “야당을 설득해 경제활성화 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통과시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원 의장은 결과를 설명하며 “내각과 청와대 간 정책 협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신설한 정책조정협의회에 더해 당·정·청 협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협의체를 하나 더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여당에서 원내대표·정책위 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정부 측에서 경제·사회부총리,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선 정책조정수석·정무수석·경제수석 등이 고정으로 참석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참석 범위를 정할 방침이다. 정책협의체는 매월 2회, 격주에 한 번씩 열린다. 첫 회의는 이르면 설 직후 열릴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고위 당정협의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4인 체제의 고위 당정협의회에는 총리 인준 이후 국무총리, 총리 비서실장,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이 고정으로 참석한다.

    여당 관계자는 “증세 없는 복지를 둘러싸고 갈등 양상을 보인 당·청 관계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 결과를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 여부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원 의장은 당초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대화 과정에서 선(先)경제활성화, 후(後)세금 논의를 얘기하면서 본인은 한 번도 증세 없는 복지를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표현을 놓고 박 대통령이 증세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자 새누리당은 뒤늦게 “박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잘못 브리핑이 나갔다”고 주워 담았다.

    정종태/은정진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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