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TODAY 핵심전략] - 코스닥 vs 코스피 무게추는

장용혁 한국투자증권 eFriend Air 팀장

코스닥 vs 코스피 무게추는

최근 가장 시장을 억누르는 이슈는 그리스 문제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시장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결국 달러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조기 금리인상을 통해 달러가 비싸지면 미국 기업들의 수출이 줄어 기업 채산성은 약화될 것이다. 또한 할인율이 증가하게 되어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게 된다. 이익 폭이 조금만 떨어져도 밸류에이션은 급증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은 시장에서 긍정적이지 않다. 반대로 달러가 비싸지면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만 좋아진다. 달러가 비싸지면 수입 물가가 떨어져 에너지가가 안정세를 취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진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 플로어는 양호하지만 원화 값은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도 돌아 나오는 모습이 없었다. 조기 금리인상 분위기가 대한민국 쪽에서는 반갑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2% 금리는 선진국 금리에 비하면 굉장히 높아 원/달러가 과도하게 올라갈 위험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쉬어가자고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대형주는 답답하고 코스닥은 부담스럽다는 의견들이 많지만 시가총액 상단부 종목들 저점 대비 차트를 보면 굉장히 많이 올랐다. 대형주 쪽에서 자동차 업종이 부진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 쪽에서 대차잔고가 과도하게 늘지는 않았다. 그러나 코스닥의 신용잔고는 3조 원으로 거래소보다 많다. 풍선 효과에 의해 나온 상황이라면 풍선 효과의 끝은 어딘지를 보면 된다. 쉬어가는 자리 이후에 주가가 다시 한번 오른다면 어떤 부분을 주목해야 할지 명확한 시그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주요 이슈 점검

SK와 SK C&C는 지주사지만 밸류에이션 갭을 보면 SK C&C는 비싸게 거래되고 있지만 SK는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유는 SK 지분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SK는 밑에 있는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구조지만 일반적인 지주회사 구조는 SK 밑에서 퍼져나가면 SK 위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SK C&C가 위에 있는 이유는 최태원 회장이 SK C&C 지분만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지주사를 합병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합병하는 과정에서 오너에게 유리한 방향은 오너가 갖고 있는 SK C&C 지분은 높게 형성되고 오너가 없는 SK 지분은 낮게 형성돼야 유리한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가게 된다. 지금은 합병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엔씨소프트 이슈는 일각에서 3월 말 엔씨소프트 주총까지 시끄러울수록 엔씨소프트 주가는 많이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넥슨의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를 허락하지 않을 경우 넥슨의 김정주 회장은 엔씨소프트 25만 원으로 참여했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안 좋았으며 양산하는 시너지도 없었다. 따라서 출구 전략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 시끄럽게 만드는 것으로 이 부분이 이번에 나온 것이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경영 참여를 불가하면 제3자 매각 얘기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슈는 기업의 펀더멘탈을 반영하고 있는 이슈가 아니라 경영권 관련 노이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20만 원 정도면 어닝 구조에서는 적정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레벨이다. 하지만 25만 원 김정주 회장의 출구 가격까지는 부담스럽다. 시장에서 시끄러울수록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비싸질 수 있지만 김정주 회장이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경우 얘기가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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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기자 ti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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