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박스 탈출 이끈 '일곱 난쟁이와 신데렐라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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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600 체질개선 주역들
기술성장기업지수 올 24% 상승
아이티센 120%·랩지노믹스91%↑
바이오·기술株 7社, 신흥강자로
시가총액 대표종목도 세대교체
다음카카오·메디톡스·이오테크
외형 키우며 '신데렐라' 급부상
기술성장기업지수 올 24% 상승
아이티센 120%·랩지노믹스91%↑
바이오·기술株 7社, 신흥강자로
시가총액 대표종목도 세대교체
다음카카오·메디톡스·이오테크
외형 키우며 '신데렐라' 급부상
코스닥지수가 6년8개월 만에 지수 600고지를 뚫고 상승세를 이어간 데는 코스닥시장의 기초체력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코스닥시장 지형도는 최근 수년간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단순 부품업체의 비중이 줄고 바이오업체나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술주 비중이 커졌다. 이 중 기술주 핵심으로 급부상한 ‘기술성장기업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7개사가 최근 코스닥시장 강세 주역으로 꼽힌다.
질주 선봉 ‘기술성장기업’ 주요 7개사
코스닥이 처음 600선을 넘은 2008년만 하더라도 코스닥시장에서 부품 및 제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했다. 이들 업체 비중은 작년 말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바이오,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은 같은 기간 20%에서 35%로 높아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지형도도 180도 변했다. 2008년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가 대장주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메디톡스 등 IT·바이오 신흥강자가 주로 시총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 본격화된 코스닥시장 강세는 기술주 중에서도 ‘기술성장기업’ 주요 7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기술성장기업지수는 정부로부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출 등 상장 요건이 완화된 기업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티센 랩지노믹스 인트론바이오 하이로닉 알테오젠 아스트 제넥신 등 바이오, IT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시총 1위는 7098억원의 바이오업체 바이로메드다.
기술성장기업지수는 올 들어서만 24.17% 올랐다. 같은 기간 우량기업지수가 4.9%, 중견기업지수가 11.72% 오른 것을 고려하면 코스닥시장 내에서도 상승률이 압도적이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IT 솔루션업체 아이티센으로 올 들어 119.68% 상승했다. 바이오업체인 랩지노믹스도 91.17% 올랐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 혁신 기업에 대한 기대가 코스닥시장에서도 작동하고 있다”며 “기술성장기업 18곳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주는 3대 ‘신데렐라주’
‘2부 리그’ ‘코스피 2중대’ 등으로 폄하되던 코스닥시장의 변화상은 시총 상위 대표 종목의 세대교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린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등 코스닥시장 대표 종목은 작년 이후 급성장했다는 의미에서 3대 신데렐라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을 비롯해 코스닥시장 시총 10위권 내 대형주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다음카카오의 등장으로 코스닥 대장주의 위상이 높아진 점이 큰 역할을 했다. 기존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의 시총 규모는 4조원대였지만 6일 기준으로 다음카카오의 시총은 8조4713억원이었다. ‘대장주’ 덩치가 2배로 커진 것이다. 1위 종목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대에서 5%로 높아지면서 ‘잡주’가 아닌 ‘대형주’로 자리잡은 시장으로 투자자 인식이 바뀌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둔화 위기를 겪고 있던 다음과 카카오 간 합병은 좋은 선택이었다”며 “단순히 외형만 키운 게 아니라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바이오주는 코스닥시장 상승세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2배가량 주가가 뛴 메디톡스는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초 12위였던 시총 순위는 6일 4위로 뛰어올랐다. 반도체 레이저 마커와 레이저 응용기기를 만드는 이오테크닉스도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23개국 100여개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IT 부품주들이 주춤했던 지난해도 203.4%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이유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확산, 반도체 칩의 미세화, 핀테크 확산 등으로 시장 흐름이 자리잡으면서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술기업들이 제값을 받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형석/윤정현/김희경 기자 click@hankyung.com
질주 선봉 ‘기술성장기업’ 주요 7개사
코스닥이 처음 600선을 넘은 2008년만 하더라도 코스닥시장에서 부품 및 제조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했다. 이들 업체 비중은 작년 말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바이오,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은 같은 기간 20%에서 35%로 높아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지형도도 180도 변했다. 2008년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가 대장주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메디톡스 등 IT·바이오 신흥강자가 주로 시총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 본격화된 코스닥시장 강세는 기술주 중에서도 ‘기술성장기업’ 주요 7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기술성장기업지수는 정부로부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출 등 상장 요건이 완화된 기업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티센 랩지노믹스 인트론바이오 하이로닉 알테오젠 아스트 제넥신 등 바이오, IT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시총 1위는 7098억원의 바이오업체 바이로메드다.
기술성장기업지수는 올 들어서만 24.17% 올랐다. 같은 기간 우량기업지수가 4.9%, 중견기업지수가 11.72% 오른 것을 고려하면 코스닥시장 내에서도 상승률이 압도적이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IT 솔루션업체 아이티센으로 올 들어 119.68% 상승했다. 바이오업체인 랩지노믹스도 91.17% 올랐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 혁신 기업에 대한 기대가 코스닥시장에서도 작동하고 있다”며 “기술성장기업 18곳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주는 3대 ‘신데렐라주’
‘2부 리그’ ‘코스피 2중대’ 등으로 폄하되던 코스닥시장의 변화상은 시총 상위 대표 종목의 세대교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린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등 코스닥시장 대표 종목은 작년 이후 급성장했다는 의미에서 3대 신데렐라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을 비롯해 코스닥시장 시총 10위권 내 대형주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다음카카오의 등장으로 코스닥 대장주의 위상이 높아진 점이 큰 역할을 했다. 기존 시총 1위였던 셀트리온의 시총 규모는 4조원대였지만 6일 기준으로 다음카카오의 시총은 8조4713억원이었다. ‘대장주’ 덩치가 2배로 커진 것이다. 1위 종목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대에서 5%로 높아지면서 ‘잡주’가 아닌 ‘대형주’로 자리잡은 시장으로 투자자 인식이 바뀌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둔화 위기를 겪고 있던 다음과 카카오 간 합병은 좋은 선택이었다”며 “단순히 외형만 키운 게 아니라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바이오주는 코스닥시장 상승세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2배가량 주가가 뛴 메디톡스는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초 12위였던 시총 순위는 6일 4위로 뛰어올랐다. 반도체 레이저 마커와 레이저 응용기기를 만드는 이오테크닉스도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23개국 100여개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IT 부품주들이 주춤했던 지난해도 203.4%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이유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확산, 반도체 칩의 미세화, 핀테크 확산 등으로 시장 흐름이 자리잡으면서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술기업들이 제값을 받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형석/윤정현/김희경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