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사진)가 미국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인자동차 개발에서 앞서 있는 구글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CBS 계열 방송사인 KPIX는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콩코드시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크라이슬러 다지 캐러밴’ 차량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자동차국에 조회한 결과, 이 미니밴을 애플이 리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뉴욕 브루클린에서 촬영된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설명과 함께 지난해 9월 올라온 유튜브 영상에 찍힌 차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의 상단 모서리 네 곳에는 아래쪽을 향한 카메라가 설치됐다. 애플이 지도 제작을 위해 자동차를 이용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설치된 카메라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애플이 자율주행 기능을 시험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증시는 요동쳤다. 이날 뉴욕주식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시가총액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애플 주가는 개장 2시간 만에 사상 최고치인 120.51달러까지 올랐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