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과일값 작년보다 하락
설을 앞두고 과일 값은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한우 가격은 소폭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사과 15㎏(상품) 한 상자의 도매 가격은 5만8600원으로 1년 전 9만5400원에 비해 가격이 38.6% 떨어졌다. 배 15㎏(상품) 한 상자는 작년보다 27.7% 하락한 3만6200원에 판매됐다. 단감 가격은 2만7800원으로 같은 기간 41.7%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과일 값 하락세가 설 직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일 재고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농업관측센터는 5일부터 설 전날인 18일까지 사과 3만4600t이 출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작년 설 이전 2주간 출하된 것보다 5%가량 많은 수치다.

배는 같은 기간 전년보다 13% 많은 5만t 출하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일부 물량을 폐기했을 정도로 과잉 생산된 단감은 작년 설 직전에 비해 26% 많은 1만2900t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농업관측센터 측은 “과잉 공급에 따라 사과, 배, 단감 가격은 전년 대비 10~50%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우는 도축량이 소폭 감소해 가격이 뛰었다. 한우 불고기의 100g당 소매가는 3607원으로 1년 전보다 11% 올랐다. 농업관측센터는 설 성수기 한우 가격은 ㎏당 1만4500~1만5000원 수준으로 작년 1만4122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