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설보다 5~12% 내렸다고 4일 밝혔다.

한우갈비 1호는 18만8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한우냉장 1호는 20만9000원에서 19만원으로 인하했다. 한우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선물세트 가격이 저렴해진 배경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지난 1월 마지막주 한우(1++등급) 도매가격은 ㎏당 1만6010원으로 1년 전보다 7.0% 하락했다.

당초 한우 선물세트는 소 사육 마리 수가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인기 부위인 등심 외에 우둔, 채끝 등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한우 가격이 떨어졌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한우 매출 중 등심 비중은 29.2%로 전년보다 3.5%포인트 낮아진 반면 우둔, 채끝, 안심 등 저지방 부위 비중은 21.2%로 1.2%포인트 높아졌다.

또 산지에서 직접 경매로 사들인 한우 물량 비중을 늘린 것도 가격 하락의 요인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