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1950선에서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2일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09%) 오른 1951.02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다우존스산업평균 등 3대 지수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이내 1950선으로 반등했다. 이후 강보합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완화적 통화기조 유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 "2월 첫 주 국내 증시에는 미국의 통화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점과 달러 강세 분위기의 진정 국면, 국제 유가의 상승 등이 증시 상승 요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투자자들은 엇갈린 모습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 '사자'로 돌아서며 440억 원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4억 원, 200억 원 순매도다. 기관 중에는 투신권에서 4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은 모두 순매수로, 총 240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화학업종이 1% 넘게 오르는 가운데 운수장비, 건설업도 오름세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운수창고 등은 약세다.

종목별로는 SK이노베이션이 4% 넘게 올랐으며 S-OilGS도 상승 중이다. 경남에너지는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하면서 장 초반 11% 넘게 상승했다. 현대증권 역시 매각 대상자 선정 소식에 1%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590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0.94포인트(0.16%) 내린 590.64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억 원과 200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391억 원의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45원 상승한 1099.95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