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의 주가그래프가 52주(1년) 최고가를 새로 쓰며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도 사상 최고 수준인 3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2일 오전 10시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40%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개장 직후 10% 이상 급등, 1만1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로, 지난달 19일 이후로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뛰어올랐다.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기관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대거 순매수하기 시작, 전날까지 46만주 가량(약 35억원)을 꾸준히 매입했다. 기관은 이 기간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곤 매일 샀다.

올 1분기 실적과 자회사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조선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영업확대와 고부가가치 구명정 개발 등을 통해 지난해 예상수주가 전년 대비 30% 늘었다"며 "여기에 유리섬유 강화 파이프 국산화에 성공하며 영업이익도 13%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사업 자회사(LSKB)의 경우 올해 기대되는 성장동력이란 평가. 경구용 표적항암제(아파티닙)는 미국 임상 2상a 진행중이고, 미국 판권(전 세계 시장의 40%)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LSKB의 기업가치도 제고될 수 있다는 게 LIG투자증권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