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일 증권 업종에 대해 "한국거래소 상장시 소형사는 거래소 지분가치가 시가총액에 육박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있어 청산유인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대형 증권사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전배승 연구원은 "거래소 상장 가정 시 소형 증권사의 경우 순자산이 평균 1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 거래소 지분가치가 시가총액에 육박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있어 사업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 대주주의 청산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독점적 사업구조 해소 등의 이유로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했다. 정부의 관리체제는 유지되지만 자율경영 확대로 해외 진출 등 신규사업 추진이 용이해질 것이란 전망.

전 연구원은 "거래소가 상장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대 회복과 주가순자산비율(PBR) 2.0배 상승을 가정할 경우 자기자본 1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와 중형사들의 평균 순자산은 각각 1.9%와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러한 지분가치 상승은 향후 해외진출 등 신규수익 확대와 비용효율화를 통한 수익지표 개선이 동반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거래소 PBR 1.3배는 수익성 대비 저평가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