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SK하이닉스가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배당까지 나서면서 주가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은 유지했다.

김영찬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700억원으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였던 1조5700억원을 상회했다"며 "양호한 PC, 서버 수요와 모바일 신제품 효과로 D램 수요가 전반적으로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폰6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7450만대를 기록해 모바일 D램 수요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5000억원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D램 공급 감소로 비수기 수요 둔화를 감안해도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1월 말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 D램 탑재량이 증가할 전망이어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

김 연구원은 "전격적인 배당 실시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투자 매력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며 "배당펀드 편입과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로 수급 개선이 기대돼 주가는 박스권을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보통주 1주당 3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배당에 나선 것은 2011년 3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배당 규모는 주당 150원으로 885억원이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