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기아차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외부변수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낮아져 업종 내 '최선호주'에서도 제외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11조7020억원, 영업이익은 501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글로벌 판매도 증가했지만 재고 증가에 따라 매출이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판촉 강화와 루블화 약세에 따른 러시아판매법인 손익악화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며 "세전이익에서 기타손익이 2340억원 손실을 기록했는데 대부분 루블화 급락에 따른 외환차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연말 이후 루블화 약세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급격한 외부변수 변화에 따른 실적 가시성 하락으로 투자 매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배당수익률과 가격 메리트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