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본격 귀환 맞을까…대내외 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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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다양한 대내외 변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서프라이즈' 수준의 양적완화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지만 그리스 총선, 4분기 실적 변수 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5% 상승했다. 주 초반 ECB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1900선을 회복했다. 주 후반 ECB가 기대 이상의 양적완화책을 내놓고,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지수는 1930선으로 올라섰다.
ECB는 22일(현지시간)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올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9개월간 매월 600억유로(약 75조5000억원)의 자산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ECB는 내년 9월까지 최소한 1조1400억유로의 자산매입을 실시하게 된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 규모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
금융투자업계에선 앞서 ECB가 1년간 50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책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귀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 이후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0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유동성 확대가 유로화 케리자금 이동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이로 인해 향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럽계 자금 이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ECB의 양적완화가 유로존의 경기회복을 도울 경우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우리의 대유럽 수출은 4.5% 증가한 513억5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9%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5일 진행되는 그리스의 조기 총선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관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리자는 집권하면 대외채권단에 채무 탕감을 요구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집권 여당은 채권단이 이를 거부해 결국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리자가 제1당이 되더라도 유로존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트로이카와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존재, 총선 이후에도 그리스 이슈는 금융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현재 코스피 4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19조9000억원으로 지난 주 대비 1.1% 하향 조정됐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LG화학, SK하이닉스, NAVER, 제일기획, LG상사, 삼성엔지니어링, KT 등이 있다.
이외에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미국 12월 신규주택판매 △유로존 12월 실업률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5% 상승했다. 주 초반 ECB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1900선을 회복했다. 주 후반 ECB가 기대 이상의 양적완화책을 내놓고,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지수는 1930선으로 올라섰다.
ECB는 22일(현지시간)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올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9개월간 매월 600억유로(약 75조5000억원)의 자산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ECB는 내년 9월까지 최소한 1조1400억유로의 자산매입을 실시하게 된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 규모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
금융투자업계에선 앞서 ECB가 1년간 50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책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귀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 이후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0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유동성 확대가 유로화 케리자금 이동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이로 인해 향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럽계 자금 이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ECB의 양적완화가 유로존의 경기회복을 도울 경우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우리의 대유럽 수출은 4.5% 증가한 513억5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9%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5일 진행되는 그리스의 조기 총선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관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리자는 집권하면 대외채권단에 채무 탕감을 요구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집권 여당은 채권단이 이를 거부해 결국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리자가 제1당이 되더라도 유로존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트로이카와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존재, 총선 이후에도 그리스 이슈는 금융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현재 코스피 4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19조9000억원으로 지난 주 대비 1.1% 하향 조정됐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LG화학, SK하이닉스, NAVER, 제일기획, LG상사, 삼성엔지니어링, KT 등이 있다.
이외에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미국 12월 신규주택판매 △유로존 12월 실업률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