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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1970·킬미힐미 봐야하는 까닭…증시, '신 스틸러'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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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1970·킬미힐미 봐야하는 까닭…증시, '신 스틸러' 누구
    정부의 콘텐츠 사업 육성 의지에 따라 영화·방송 부문 시장 확대가 예상되자 주식 시장에선 '신 스틸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흥행 효과로 '치맥'(치킨+맥주) 열풍이 불고 '도민준 코트'(김수현) '천송이 립글로스'(전지현) 등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간 것처럼 주연 못지않게 주목받을 조연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 문화부 '콘텐츠 창조 역량 강화' 정책 과제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문화 콘텐츠 창조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류의 지속 확산을 위해 케이팝, 게임, 케릭터 등 한류 콘텐츠를 현지진출 기업 상품과 융합하고 한류종합박람회 개최 등 콘텐츠의 전시·수출 기회를 늘린다. 영화 촬영지와 공연관광축제를 연결한 한류관광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2000억원 규모 한중 공동발전펀드를 조성해 공동 제작을 확대하고 중국의 방송 규제에 범정부적으로 대응한다.

    현재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2.8% 로 7위 권이다. 2010년 이후엔 콘텐츠 시장 매출액 성장보다 수출액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

    콘텐츠 산업 매출은 2010년 7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4조3000억원으로 7% 가량 늘어난 데 비해 수출액은 31억9000만 달러에서 54억1000만 달러로 11% 성장했다.

    그러나 분야별 세계 시장 점유율은 비디오 게임(10.5%)과 인터넷 접속(4.0%)을 제외한 대다수 분야가 4% 미만에 머물러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를 콘텐츠 산업을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의지와 묶어서 생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규모와 경쟁력을 감안할때 영화와 방송(드라마 포함) 분야가 매력적인 육성 대상"이라며 "영화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32%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방송은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방대한 세계 시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유명 작가와 배우들의 귀환, 중국 자본의 투자 가능성 등 영화와 드라마 쪽에서 기대할 만한게 유난히 많다"며 "이런 점에서 시가총액은 크지 않더라도 관심을 둬야할 '신 스틸러' 종목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 '별그대' 효과 상상 초월…음식·패션계도 들썩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콘텐츠 분야 핫 키워드 중 하나였던 드라마 '별그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상을 초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별그대 주요 간접광고(PPL) 기업인 NHN과 빈폴(제일모직), IBK 기업은행 등이 적잖은 홍보 효과를 누린 것은 물론 극중 주인공(도민준·천송이)들이 먹고, 입고, 사용한 제품의 판매 신장 역시 뚜렷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도민준 코트'와 '천송이 립글로스'가 완판(완전판매)됐고, 중국에서는 치맥과 라면 열풍이 불어 해당 기업 주가가 들썩였다. 도민준 역을 맡은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비롯해 농심(라면), 하림(치킨), 신성통상(코트) 의 주가도 일제히 고공행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육성 의지와 흥행 기대작, 중국과의 협력 확대 등이 맞물려 올해도 주식 시장에서 제2의 별그대 효과가 나타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을 히트시켰던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홍자매' '김영현' 작가의 신작 드라마가 올해 대기 중"이라며 "'미생' 흥행에서 경험했듯 케이블 채널에 대한 관심 확대도 방송 저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중국 자본 투자가 늘어날 여지도 커졌다"며 "'킬미힐미' '빛나거나 미치거나' 등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나 방영이 예정된 드라마, 주식 시장에 상장된 주요 제작사의 라인업을 살펴보는 게 시장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투자 배급사들의 활발한 마케팅과 기대작 개봉으로 올해 영화 시장은 작년보다 8%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이민호 주연의 영화 '강남1970'을 시작으로 '조선명탐정2' '내부자들' '사도', '오빠생각' '대호' 등 대작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중·소형 배급사를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신 스틸러(scene stealer):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훌륭한 연기력과 독특한 개성을 발휘해서 주연 이상으로 주목을 받은 조역을 말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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