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훈풍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23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6포인트(0.95%) 오른 1939.08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발표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ECB는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9개월간 적어도 1조1400억유로 이상의 자산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ECB가 약 50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940선까지 뛰어 올라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는 1930선으로 내려와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이 나흘째 '사자' 기조를 유지하며 3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88억원, 개인은 30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26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물산을 빼고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가 1%, 한국전력 삼성생명 제일모직이 2% 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전망에 1% 오르고 있다. 반면 대림산업은 4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7%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루만에 반등했다. 2.59포인트(0.45%) 오른 581.01이다. 개인이 나홀로 133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억원, 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파캔OPC가 경영권 양수도와 관련한 '경영합의서' 해제 여파로 3%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포인트(0.15%) 오른 1086.55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