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청소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북미 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인 미국 청소기 전문기업 비쎌(BISSELL)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비쎌은 22일 살균스팀 기능을 탑재한 진공청소기인 심포니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10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쎌의 국내 마케팅·영업을 총괄하는 이충열 SNK 사업고문은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 사이를 집중 공략해 올해 최소 50억원, 많게는 100억원 이상 매출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목표로 “2020년까지 한국 청소기 시장점유율 5% 이상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내 청소기 시장 규모가 연간 3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해 연간 매출 15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은 것이다.

심포니는 진공청소와 살균스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사이클론 기술로 흡입력을 강화했고, 순간 가열방식으로 30초 안에 1600와트의 고온 살균스팀을 뿜어낸다.

일반 프리미엄 청소기 가격(80만~90만원대)과 저가 청소기 가격(20만~30만원대)의 중간 수준인 44만8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독일 밀레, 영국 다이슨이 한국 시장에 진출해 중산층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후버와 덴마크 닐피스크 등이 가정용 청소기 판매를 시작했다.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테팔도 작년 11월 무선 청소기 에어포스를 내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