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디자이너 최고 스펙은 '삼성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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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워'는 디자인업계에서도 통한다
조각상 같은 TV·명품 가전 이들 손 거쳤습니다
이브 베하·크리스 뱅글 등 글로벌 디자이너들 실력 발휘
애플 아이폰5S 총괄한 산티치올리와 가전 협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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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베하·크리스 뱅글 등 글로벌 디자이너들 실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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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작품’ 같은 삼성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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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TV는 스위스의 유명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가 디자인했다. 베하는 지난해 세계적 히트 상품인 웨어러블(착용형) 팔찌 ‘조본’을 디자인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요즘 가장 ‘뜨는’ 산업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베하는 “하나의 조형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얇고 휘어진 날 모양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베하는 삼성전자 TV 디자인을 이끄는 강윤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디자인팀장(전무)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업은 ‘삼성 TV 디자인에 참여해보지 않겠느냐’는 강 전무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디자인 업계에서는 “5년 전만 해도 삼성이 유명 디자이너를 모셔오는 방식의 협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디자이너들이 삼성과 일하는 것을 중요한 이력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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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신 실력파 디자이너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영국의 세계적 디자인 회사 탠저린의 공동대표를 지낸 이돈태 씨를 디자인경영센터 글로벌디자인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디자인에 ‘올인’하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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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디자인경영센터를 설립했다. 이어 2005년 이 회장은 세계 패션과 디자인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로 사장단을 불러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이른바 ‘제2의 디자인 혁신’을 선언했다. 삼성의 디자인 4대 전략도 이때 나왔다. 독창적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체계를 구축하고, 국적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우수 인력을 확보하며,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금형기술 인프라를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삼성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에 비해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일부의 지적을 벗어 던져야 하는 게 대표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이폰은 누가 봐도 한눈에 애플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데 반해 삼성 스마트폰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삼성 디자인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은/남윤선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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