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작가이자 영화감독, 독립큐레이터 등으로 폭넓게 활동해 온 박찬경 씨(50)가 영국 런던의 비영리 전시공간 ‘이니바 국제미술기관’에서 오는 3월2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영화감독 박찬욱 씨의 친동생인 박씨는 2013년작 영화 ‘만신’을 포함해 영상작업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서울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했다. 2004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을 비롯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황금곰상(2011),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 경쟁부문 대상(2011)을 잇달아 수상해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파경(罷經)’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회화작품 ‘신도안’(사진) ‘작은 미술사 #1’을 비롯해 미디어 설치 작품, 작품활동에 참고한 영상과 책자 자료를 함께 내놓았다.

국제갤러리의 전속 작가인 박씨는 “관람객이 작품활동 결과뿐 아니라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과 그 이면에 있는 작가의 사적인 생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