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후 2시5분

[마켓인사이트] 규제 때문에 홍콩가는 게임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업체인 미투온이 올 상반기 홍콩 상장에 나선다. 한국의 게임산업 규제로 인해 대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투온은 중국 에버브라이트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홍콩 증권거래소 성장기업시장(GEM·growth enterprise market)에 조만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고 있다. GEM은 한국의 코스닥시장 격으로, 벤처·중소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다.

한국 기업이 홍콩에 상장한 사례는 아직 없다. 만도의 중국법인인 만도차이나홀딩스와 이랜드의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가 홍콩 상장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한상(韓商)기업으로는 코스닥에서 2011년 자진 상장 폐지해 나간 중국 휴대폰 부품업체 코웰이홀딩스가 지난해 10월부터 홍콩에서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미투온이 홍콩에 상장하려는 것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한국은 시장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게임 관련 규제 강화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지 증권사와 법무법인 자문 등에 따라 추가로 소요되는 수억원의 자금 부담을 감수키로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