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家) 3세인 구본호 씨가 코스닥상장 여행업체 레드캡투어(옛 미디어솔루션)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드캡투어 2대주주인 구씨(지분율 38.3%)는 15일 최대주주에 오른다. 현 최대주주인 범한판토스가 이날 보유주식 38.8% 가운데 35.9%(308만여주)를 조원희 범한판토스 회장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구씨의 어머니로 이번 지분매입에 총 957억원을 투입한다.

업계에서는 구씨 일가가 범한판토스를 LG그룹에 매각하기 위해 범한판토스가 갖고 있는 레드캡투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분구조상 범한판토스를 LG그룹에 팔면 레드캡투어도 따라 넘어가는 구조여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