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증시 속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 주식(일명 반기문 테마주)들이 일제히 들썩거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의 여당 대권후보 영입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보성파워텍, 한창 등이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14일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상한가까지 치솟아 44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창도 최승환 대표가 유엔환경기구(UNEP) 상임위원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엮이며 이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반 총장의 대학 동문이라고 알려진 휘닉스소재 역시 11.36% 오른 1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씨씨에스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이유로 전날보다 15% 급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선까지 3년가량 남은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에 나설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