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성장률 3.4→3%…세계은행 "美 회복만으론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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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전망치보다 하향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은 13일(현지시간) ‘2015년 글로벌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한 3.4%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미 경제가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 그리고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유가 하락이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 경제에 미치는 혜택이 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지출 증대로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높은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장기간 침체된 유로존과 일본 경제를 살리는 데는 유가 하락이 별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과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낮은 1.1%와 1.2%로 하향 조정됐다.
코식 바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하나의 엔진, 즉 미 경제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만의 힘으로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가긴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무역량 감소, 미국의 금리 인상,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 재정 악화, 유로존 및 일본의 경기침체 장기화 등을 네 가지 리스크로 꼽았다.
세계은행은 신흥국 성장률도 종전 5.4%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비용 상승 등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당초 7.5%에서 7.1%로, 브라질은 2.7%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는 올해 성장률이 -2.9%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의 이 같은 성장 둔화 우려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에서는 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올 중반 이후로 보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세계은행은 13일(현지시간) ‘2015년 글로벌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한 3.4%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미 경제가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 그리고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유가 하락이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 경제에 미치는 혜택이 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지출 증대로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높은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장기간 침체된 유로존과 일본 경제를 살리는 데는 유가 하락이 별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과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낮은 1.1%와 1.2%로 하향 조정됐다.
코식 바수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하나의 엔진, 즉 미 경제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만의 힘으로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가긴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무역량 감소, 미국의 금리 인상,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 재정 악화, 유로존 및 일본의 경기침체 장기화 등을 네 가지 리스크로 꼽았다.
세계은행은 신흥국 성장률도 종전 5.4%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비용 상승 등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당초 7.5%에서 7.1%로, 브라질은 2.7%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는 올해 성장률이 -2.9%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의 이 같은 성장 둔화 우려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에서는 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올 중반 이후로 보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