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 급락 여파에 일본과 중국 증시는 동반 하락 중이다.

13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86포인트(1.74%) 하락한 1만6898.87로 오전장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 하락의 배경이었던 유가 급락이 일본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4.7% 떨어진 배럴당 46.0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5년8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도 5.4% 내렸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도요타, 스즈키 등 자동차주가 약세이 반면 유가 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일본항공(JAL)이 강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가 급락과 미국 증시 약세 영향에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다"며 "외환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17엔대 후반까지 오른 탓에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228.41로 전 거래일보다 0.91포인트(0.03%)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96.38포인트(0.40%) 상승한 2만4122.84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0.28포인트(0.65%) 오른 9238.58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