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록밴드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헤비메탈의 원조’로 불리는 영국의 ‘주다스 프리스트’와 북유럽 특유의 멜로딕한 메탈을 선보이는 ‘아치 에너미’, 스코틀랜드 출신 모던 록밴드 ‘벨 앤드 세바스찬’까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팀들이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오는 3월16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공연한다. 2008년, 2012년에 이은 세 번째 공연이다. 지난해 7월 데뷔 40주년에 맞춰 발표한 정규 17집 ‘리디머 오브 솔(Redeemer of Souls)’을 기념한 공연이다. 1969년 영국 버밍엄에서 결성된 주다스 프리스트는 1974년 데뷔 앨범 ‘로카 롤라(Rocka Rolla)’를 발표한 이래 40년 이상 대표 밴드로 활동해왔다. 1982년 내놓은 8집 ‘스크리밍 포 벤전스(Screaming for Vengeance)’가 명반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21개국에서 70회가량 공연을 펼친다. 미국 투어를 끝마쳤고 다음달부터 호주, 아시아, 남미, 유럽에서 공연을 연다. 공연기획사 액세스ENT는 “이번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앨범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사실상 주다스 프리스트의 마지막 한국 방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딩 12만1000원, 지정석 13만2000원. (02)3141-3488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 아치 에너미는 3월8일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한국 팬들과 만난다. 이들은 뛰어난 연주 테크닉과 세련된 멜로디, 데스메탈에선 보기 드문 여성 보컬을 선보이며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발매한 앨범 ‘워 이터널(War Eternal)’로 ‘현존하는 지상 최고의 밴드’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별난 한국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2003년 부산 국제 록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참여한 이후 앨범 ‘앤섬스 오브 리벨리온(Anthems of Rebellion)’에 한국 팬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인터넷 예매 7만7000원, 현장 예매 8만8000원. (02)371-8288

스코틀랜드 7인조 밴드 벨 앤드 세바스찬도 다음달 12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공연을 펼친다. 2010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 이후 처음이다. 이들의 음악은 일상적인 가사를 섬세한 멜로디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밴드 이름도 프랑스 작가 세실 오브리가 소년과 강아지에 관해 쓴 동명의 동화책에서 따왔다. 12만1000원. (02)563-0595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