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사업을 축소했던 쇼핑 부문을 다시 키우고 있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연계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TV 드라마 등에 나오는 제품을 곧바로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자체 결제 시스템인 ‘체크아웃’도 업그레이드해 소비자가 좀 더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주 라인과 연계된 해외 직구(직접구매) 서비스 ‘라인딜’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라인딜에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세 개씩의 상품이 올라와 1주일간 판매된다. 결제는 라인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라인페이’로 한다. 라인딜을 통해 한국에서도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실시간으로 나오는 제품을 바로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비콘(근접무선통신)을 활용해 백화점의 쿠폰, 알림 등을 전송해 주는 서비스도 테스트 중이다.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본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스마트 알림 서비스를 테스트한 뒤 11월 말부터는 롯데백화점 35개 지점(영플라자 아쿠아몰 포함)과 현대백화점 18개 지점(유플렉스 포함)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들 백화점에 방문하면 다양한 쇼핑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소개하고 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이트인 ‘샵윈도’도 최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결제 시스템인 체크아웃을 업그레이드해 소비자가 다양한 쇼핑몰에서 더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