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업황 부진으로 주당순이익(EPS)이 떨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태희 연구원은 "전문의약품 매출이 저점을 통과했으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주당순이익이 기존 예상치인 12.1%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20%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이 선반영된 모습"이라며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점도 주목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4분기 수출은 3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27.5%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결핵치료제에 대한 수주가 증가하며 원료의약품인 싸이크로세린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란 설명이다. 박카스와 그로트로핀(인성장호르몬)의 수출도 견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139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8.3%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는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3분기보다는 4.5% 증가한 수준"이라며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