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2라운드에 나선 배상문이 11일 하와이주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 1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PGA투어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2라운드에 나선 배상문이 11일 하와이주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 1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병무청의 국외여행 연장 불허로 이달 내에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배상문(29)이 미국 PGA투어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70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배상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135타로 전날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배상문과 같은 공동 선두에는 디펜딩 챔피언 잭 존슨(미국), 지난해 3승을 거둔 지미 워커(미국), 지난해 혼다클래식 우승자 러셀 헨리(미국)가 자리했다.

4번홀(파4)부터 6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배상문은 8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샷까지 짧았으나 2.5m 파세이브 퍼트를 성공시켰고 9번홀(파5)에서도 2m 파 퍼트를 넣어 위기를 넘겼다. 배상문은 10번홀(파4)에서 6m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합류했으나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홀’인 18번홀(파5)에서 50야드를 남겨두고 세 번째 샷을 했으나 홀과 10m가량 멀어졌고 버디퍼트도 2m가량 지나치면서 간신히 파를 기록했다.

이날 7타를 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패트릭 리드, 찰리 호프먼, 브랜든 토드(이상 미국) 등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3타를 줄인 노승열(24)은 합계 5언더파 공동 18위를 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