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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NH투자證, 대한항공 유상증자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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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25시

    4000억원 인수…수수료 33억원
    '몰아주기'에 증권업계 볼멘소리
    마켓인사이트 1월 7일 오후 1시 44분

    500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 대한항공이 증자 주관 및 인수 일감을 NH투자증권에 몰아 준 데 대해 증권업계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리스크를 떠안고 대한항공 채권을 인수하는 등 궂은 일을 해온 증권사들을 상당수 배제해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을 맡는 동시에 전체 모집총액(5000억원)의 80%인 4000억원을 인수키로 했다. 덕분에 대표 주관 수수료 15억원(5000억원의 0.3%), 인수 수수료 18억원(4000억원의 0.45%) 등 모두 33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기게 됐다. 증권사들이 통상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유상증자 수수료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합병 전인 우리투자증권이 작년 한 해 39억원을 벌어들인 것이 유일하다. NH투자증권과 함께 인수단으로 선정된 KDB대우증권은 1000억원에 대한 인수 수수료로 4억5000만원을 받는다.

    대규모 유상증자에서 인수 증권사를 두 곳만 정한 것도 이례적이다. GS건설이 작년 6월 55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는 7개 증권사가 참여했고, 작년 7월 BS금융지주 유상증자(5145억원) 때는 4곳이 선정됐다.

    대한항공이 작년 11월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때는 주관을 맡은 대우, 유안타, 키움 외에 우리투자, 한국투자, KB투자, IBK투자 등 4개 증권사를 추가로 인수단에 끌어들였다. 이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870억원어치 미달이 발생해 증권사들이 해당 물량을 떠안았다. 이 중 한국투자, KB투자, 유안타 등은 작년 9월 대한항공이 발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인수단에도 참여, 미달 물량 880억원을 인수하는 리스크를 안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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